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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 다 무슨 소용이야…"

(@Zo_Commission님의 커미션입니다.)

Son Gyuho

손규호┃孫揆扈

죽고싶은 게 아니라 이렇게 살기 싫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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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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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 촉탁 살인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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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탁살인[囑託殺人] :: 이미 죽음을 결의한 피해자의 요구에 의하여 살해하는 동의 살인.

업자[業者] :: 해당 사업을 직접 경영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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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할 것이다.

어째서 촉탁살인을 통해 이득을 보는 것이 재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

유능한 AI가 세계를 지배하고 난 뒤, 하등하고 쓸모없는 인간들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인간들의 쓸모는 재기(再起)를 통해 세상에 이득이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발전 가능성이 일절 없는 인간이 행해야 할 것은?

바로 밑거름이 되기 위해 죽음으로 향하는 것 뿐이다.

자신의 분수를 스스로 알고있는 쓸모없는 인간들을 바르게 인도하는 자.

그리고 그들에게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자.

그것만으로 유틸 촉탁살인업자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었다.

재능 개화 조건

 

1. 타인의 자살을 ‘ 직접적 ’으로 돕는다. 

2. 당사자의 동의를 얻은 조건 하에 살인를 실행한다. 

3. 타인의 죽음에 관여된다.

기타

✂ :: Theme :  Mot - 헛되었어 :: ✂

✂::과거::✂

20살 때까진 경제적으로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중산층 정도의 경제력이 있었고, 아버지는 다른 포트리스에서 거주하면서 유닛 MCMS에 본사가 있는 [ 선플라워 컴퍼니 ] 라는 회사를 운영중이었다.

다만, 2040년 절망이 발발하게 되며 유닛 MCMS에 있던 회사와 사람들 모두 파괴되고 처분되어, 사실상 사업이 파산되고 쫓겨나듯 중앙이 아닌 밖으로 거주지가 옮겨지게 된다. 

희망도 재산도 잃게 된 아버지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집에서만 틀어박혀 지내게 되었다. 알코올 중독에, 간암까지 얻게되어 사실상 폐인이 된 상태.

그는 젊은 나이에 그 끔찍한 광경을 하나하나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더 이상 삶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급기야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되는 지경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그 시도들은 매번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결국 아버지는 스스로 죽을 용기가 없어 하나 남은 아들인 그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를 거절했을 것이지만, 이미 자존심도 자존감도 낮은 그가 아버지가 무너지는 모든 광경을 지켜본 이상 판단력도 흐려졌을 터.

아버지의 부탁을 수락하고 인생 처음으로 촉탁 살인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시체는 집 앞 마당에 묻어버리고, 주변인들에게는 실종이라 말하며 진실을 숨겼다.

어차피 유틸 수치가 낮은 슬럼가 사람 한 두 명이 사라진다고 해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고, 실제로 아버지가 실종된 이후로도 그의 행방을 묻는 자는 없었다.

그는 이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게 되어 그렇게 폐인으로서의 삶을 20년동안 살아온 것.

아티팩트

손잡이 부분은 아무런 무늬가 없는 하얀색이며 광선의 색은 연한남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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